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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외과·소청과 등 상급년차 전공의 766명 빈자리 채운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올해 수련병원들은 내과·외과 등 상급년차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을 진행한다.당초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은 흉부외과·산부인과 등 육성과목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시작한 제도.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의사 인력난 공론화 이후에는 내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 전공의까지 대거 모집에 나선다.올해 모집 대상은 내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핵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예방의학과 등 총 23개 과목.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4년도 상반기 상급년차 전공의 선발을 실시, 29일까지 접수를 진행한다. 모집 대상인원은 총766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대적인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을 준비 중이다.상급년차에 지원하려면 해당 지원과목 수련을 중단한 지 1년이 지난 경우에 가능하며 전문의 자격증 소지자 또는 취득 예정자도 지원 가능하다. 중복지원은 제한된다.이처럼 대거 선발에 나서지만 얼마나 채울 지는 미지수다. 특히 최근 전공의 모집에서 미달 사태가 극심했던 소청과를 얼마나 선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강원대병원은 내과 3년차 전공의 3명, 소청과 2~3년차 각각 1명씩, 산부인과·응급의학과 각각 1명씩 대거 선발에 나설 예정이다.건국대병원도 소청과 2년차부터 3, 4년차 각각 3명씩 총 9명 정원을 내걸고 빈자리 채우기에 나섰으며 외과는 2, 3년차 각각 2명씩 선발할 예정이다.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도 3, 4년차 고년차를 찾아 나선다.고려의료원도 2, 3년차 전공의 8명, 4년차 3명을 각각 선발할 예정이며 경북대병원은 내과 전공의 2년차 1명, 3년차 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상급년차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는 얘기인 즉, 의료현장에서 의료공백이 있다는 의미다.지방 소재 수련병원 내과 교수는 "전공의 2~3년차 이탈이 꽤 있다. 문제는 공백이 발생하면 누군가는 채워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상급년차 선발은 좋은 기회"라고 봤다.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볼 때 전공의 선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일정한 기간 내 일괄 선발이 아니라 매칭 형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1-16 11:50:04병·의원
인터뷰

모교 우대 타파한 아주대 "술기 참여 늘리고 당직 최소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외상과 응급 대표주자인 아주대병원은 경증과 중증 등 다양한 환자군을 전공의 수련교육 강점으로 뽑았다.전공의 개별 면담을 통한 수련환경 개선과 외과 1년차의 수술 참여 등 젊은 의사들을 존중하며 술기를 익힐 수 있는 파격적 수련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아주대병원 윤승현 교육수련부장(51, 재활의학과 교수)은 "진료과목 전공의 충원율 100% 달성을 목표로 전국 의과대학의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육성과목 충원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윤승현 교육수련부장은 환자군의 다양성을 아주대병원 수련 강점으로 뽑았다. 수련병원인 아주대병원은 2022년 기준 인턴 59명, 레지던트 64명 정원이다.모교인 아주의대 정원 40명보다 많은 인원으로 전공의 채용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아주대병원의 수련 명성은 전공의 선발 공정성에서 출발한다.올해 초 아주의대 출신 졸업생 상당수가 인턴 전형에서 탈락하면서 모교 우대하는 대학병원 불문율을 깨며 젊은 의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윤승현 교육수련부장은 "인턴의 경우, 국시와 의대 성적을 중점적으로 본다. 면담을 통해 인맥과 학맥으로 선발하는 구태를 오래전 개선했다. 레지던트 역시 진료과별 투명성과 공정성으로 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주의대 출신(3회 졸업생)인 그는 "올해 인턴 선발에서 아주의대 졸업생 8명이 탈락했다. 의대 내부는 충격이었지만 아주대병원 전공의 선발의 공정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채용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모교 우대 타파…일대일 면담 통해 전공의 고충 개선방안 마련또 다른 특징은 경영진의 세심한 배려이다.인턴으로 선발되면 교육수련부장이 전원을 일대일 면담을 진행한다. 많은 의과대학 출신이 모인 만큼 숙소와 복지, 수련환경 등 각자가 느끼는 요구사항은 다르다.교육수련부장이 5월~7월 개별 면담을 통해 인턴들의 고충을 듣고 경영진에 전달한 후 개선 방안 회의를 수시 개최한다.일례로, '푸쉬'라고 불리는 레지던트의 영상검사 오더를 인턴이 대신 환자 명부를 작성한 관행을 디지털화로 바꿔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아주대병원은 책임 지도전문의가 인턴과 레지던트 개별 면담을 통해 고충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숙소 문제는 웰빙센터 뒤편의 별관을 활용해 4인 1실로 탈바꿈한 데 이어 리모델링을 통해 내년부터 전공의 휴게실과 도서실, 침대와 환기시설 등을 개선해 쾌적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레지던트의 경우, 진료과별 책임 지도전문의를 지정해 개별 면담을 상시화하고 면담 내용을 교육수련부에 전달해 개선과정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윤 교육수련부장은 "과거에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 관례와 관행이 아직도 남아 있다. 전공의들과 면담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단순히 전공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병원 경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병원장과 진료과장 등도 전공의 의견을 존중해 예산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인턴 연봉은 6200만원이며, 고년차 레지던트는 6900만원에 달한다. 최근 2년간 5%씩 전공의 연봉을 인상했다. 아주대병원 역시 기피과 지원율 제고가 최대 현안이다.■기피과 전공의 별도 인센티브 지원…외과 1년차 술기 기회 제공 파격 수련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 병리과 등 충원율이 저조한 육성지원과목 레지던트는 200만~300만원의 별도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외과의 경우, 지도전문의 감독 하에 1년차가 퍼스트 의사로 술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파격적 수련을 시행 중이다.레지던트 저년차 술기 기회 제공과 당직 최소화 등 양질의 수련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전공의 수술실 수련 모습.윤승현 교육수련부장은 "외과계 지원 독려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전공의 당직은 1인당 6일로 한 번으로 줄였으며 당직 선 다음날 오전 7시 인계 후 24시간 휴식을 제공한다"며 "전공의법 준수를 위해 주 80시간을 절대 넘지 않도록 전공의 기록과 별도로 교육수련부에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권역외상센터와 권역응급센터를 수련에 활용해 경증부터 중증까지 모든 질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주대병원에서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를 취득하면 개원과 봉직 어디서든 적응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의사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수련병원 노력만으로 한계 "복지부, 전공의 수련 지원과 제도개선 시급"대학원 비용 전액 지원도 아주대병원의 숨은 비기이다.윤승현 수련부장은 수련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공의 누구든 대학원을 신청하면 1학기 60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지원한다. 한해 50여명의 레지던트가 대학원 진학을 통해 석사와 박사를 취득하고 있다.이외에도 명절과 하계휴가 수당 지급과 경조금 지급, 업무 폰 구입 및 통신비 지원, 국내외 학회 지원, 우수 전공의 포상, 인턴 야간 도시락 제공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전공의 수련 제고를 위한 수련병원의 노력은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윤승현 교육수련부장은 "기피과 문제는 개인의 사명감과 수련병원 독자적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의 지원과 제도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서울에 집중된 전공의 정원 배분은 대도시 집중화를 심화시키고 수도권과 지방 수련병원 위기감을 고취시키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그는 "우수 전공의 모집을 위해 수련환경 개선과 함께 업무부담 경감과 수평적 문화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오고 싶은 병원, 나아가 아주대병원의 특색 있는 수련과 복지제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2-10-31 05:10:00병·의원

내년 전공의 모집 일정 확정…기피과 2지망 제도 '신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내년도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전형 일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외과와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육성지원과에 대한 2지망 제도가 새롭게 신설됐다.복지부는 내년도 전공의 전형일정을 잠정 확정하고 기피과 2지망 제도를 신설했다. 사진은 한 대학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실습 모습.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2023년도 전공의 전형 관련 시행계획을 잠정 확정했다.인턴은 11월 21일부터 수련병원별 공고를 시작으로 전기모집의 경우 내년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원서 접수한다.후기모집은 내년 2월 2일과 3일 원서교부 및 접수를, 추가모집은 내년 2월 20일과 21일 원서교수 및 접수를 진행한다.레지던트의 경우, 11월 21일부터 수련병원별 공고를 시작으로 전기모집은 12월 5일부터 7일까지, 후기모집은 12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이뤄진다. 추가모집은 내년 1월 12일과 13일 실시된다.인턴의 필기시험은 의사국가고시 전환성적으로 갈음하나, 레지던트 필기시험은 12월 18일(일) 전후기 및 추가모집 지원자 모두 1회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내년도 레지던트 전형의 특징은 2지망 제도 신설이다.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가정의학과, 외과, 병리과, 흉부외과, 핵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결핵과, 예방의학과 등 9개 육성지원과로 한정해 2지망 제도를 시행한다.2023년도 인턴 전형 일정. 응시자에게 동일병원(기관)에 한해 1지망 과목과 2지망 과목을 인정한다.응시자가 1지망 과목에 불합격했으나 2지망 과목이 미달되거나 합격 포기 등의 사유가 발생한 경우 2지망 과목 지원자 성적순으로 합격처리 할 수 있다는 의미다.다만, 응시자가 2지망 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 이를 적용하지 않는다.전기모집 합격자는 후기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며, 전기모집 불합격자 및 미응사자에 한해 후기모집에 응시할 수 있다.전·후기 합격자 중 해당 병원 합격포기 공문이 추가모집 신청시간 종료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에 도착한 경우 추가모집 지원이 가능하다. 이 경우 합격포기자의 합격과목과 동일한 과목으로 지원은 할 수 없다.군징집 보류자인 군보 전공의 모집은 별도 전형 시기로 진행된다.국방부에서 인정한 군전공의 모집 수련기관에 한하며 인턴은 전·후기 내년 2월 8일까지, 레지던트는 전·후기 내년 1월 4일까지, 추가모집은 1월 20일까지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2023년도 레지던트 전형 일정. 의료계는 2지망 제도 신설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대학병원 보직 교수는 "레지던트 2지망 제도 시행을 긍정적으로 본다. 미국의 경우 1~3지망 제도를 시행하며 젊은 의사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2지망 제도로 기피과 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젊은 의사들에게 2지망 진료과 수련을 통해 의사로서 경로를 다시 한 번 고민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같이 2지망 제도를 모든 전문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외과계 학회 임원은 "2지망 신설 취지는 이해하나 효과는 단정하기 어렵다. 전·후기 모집 불합격자라는 낙인을 공식화 하는 것이 수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라며 "2지망 전공의가 수련을 중도 포기할 경우 해당 진료과 수련 프로그램과 당직 일정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2-10-25 05:30:00병·의원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 처참…고대·서울아산 등 지원자 '전무'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육성과목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 결과는 처참했다. 수도권과 지역 대형병원조차 지원자를 찾을 수 없었다.메디칼타임즈는 27일 오후 5시 마감된 주요 수련병원의 '2022년도 후반기 레지던트 상급년차 모집' 원서접수 상황을 취재했다.고려대의료원 소속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안산병원 모두 지원자는 전무했다.안암병원은 병리과 레지던트 2년차와 3년차, 4년차 각 2명을 신청했고,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2년차 3명, 핵의학과 레지던트 4년차 1명을 공고했다.27일 마감된 상급년차 전공의 모집 결과, 주요 수련병원의 지원자 0명 행진이 이어졌다. 소청과와 외과 전공의 수련 모습. 구로병원의 경우,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2년차 3명을,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2년차 2명, 외과 레지던트 2년차와 3년차 각 2명, 흉부외과 레지던트 2년차 1명 등에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안산병원은 비뇨의학과 레지던트 4년차 1명과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2년차 3명과 3년차 1명 그리고 외과 레지던트 2년차와 3년차 각 2명 등을 기대했지만 접수자를 찾지 못했다.수술 분야 최강을 내세운 서울아산병원도 외과 레지던트 3년차 2명 채용을 공고했으나 지원자 없이 접수창구를 닫았다.세브란스병원은 산부인과 레지던트 2년차 3명 모집에 1명만 지원했다.산부인과 레지던트 3년차 1명과 흉부외과 2년차 2명과 3년차 3명, 4년차 4명 그리고 소아청소년과 2년차 11명과 3년차 1명 모집에는 전공의들의 발길이 끊겼다.지방 수련병원 역시 '0명' 행진을 이어갔다.충남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와 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화, 병리과, 가정의학과 등의 상급년차 전공의를 애타게 기다렸으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충북대병원도 소아청소년과와 외과, 산부인과, 병리과, 가정의학과 등의 상급년차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울산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 등도 소아청소년과와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등을 중심으로 공고했으나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예수병원의 경우, 외과 레지던트 2년차 2명 모집에 1명이 지원했다.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는 응시자가 전무했다.의료계는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다.수도권 병원 수련교육부 관계자는 "문의 전화 한 통도 없었다. 접수창구에 아무도 안왔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대학병원 보직 교수는 "흉부외과 등 외과계 교수들의 당직은 생활화 된지 오래이다. 상급년차 모집을 해도 지원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올해는 신청조차 하지 않은 수련병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정부가 필수 진료과 레지던트 공백이 무슨 의미인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4~5년간 힘든 수련을 마친 전문의와 수련과정 없이 피부미용으로 뛰어든 의사 중 누가 급여가 높은지에 해답이 있다. 대폭적인 수가개선 없는 필수의료 강화는 무의미하다"고 꼬집었다.지역 수련병원 봉직의사는 "젊은 의사들이 외과계와 소아청소년과 등을 기피하는 것은 저수가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다. 국민 건강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말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상년급차 이번 모집 인원은 총 569명이다.해당 수련병원은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지원자 면접을 실시하고 8월 중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2022-07-28 05:30:00병·의원

전공의 추가모집 진검·비뇨 일부 숨통…흉부·소청 소멸 위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시국에 이례적으로 비육성 전문과목까지 추가모집에 나섰지만 역시나 기피과의 늪은 깊었다. 다만 일부 정원을 채운 수련병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메디칼타임즈는 13일 22년도 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에 나선 전국 수련병원 중 59곳을 대상으로 마감현황을 파악했다. 특히 복지부는 올해 비뇨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 등 비육성과목도 추가모집을 허용하면서 대상을 대폭 확대했지만 일부 정원을 채우는데 만족해야했다. 또한 정부가 지정한 육성과목인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은 소위 빅5병원 혹은 대형 수련병원만 일부만 정원을 채우는데 그쳤다. ■돌발 추가모집 나선 진검·비뇨 일부 숨통 기대 전문과목별로 모집현황을 살펴보면 복지부가 갑자기 추가모집 과목으로 포함한 진단검사의학과의 경우 7개 수련병원이 모두 정원 1명 혹은 탄력정원으로 모집에 나선 결과 3곳을 제외한 4곳이 정원을 모두 채웠다. 자료 및 그래픽: 메디칼타임즈 모집 정원은 4명에 그치지만 해당 수련병원 입장에선 전공의 한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숨통이 터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비뇨의학과는 추가채용에 나선 수련병원 8곳 중 2곳만 정원을 모두 채우고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명 정원에 1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이외 5곳은 정원 1명 혹은 탄력 정원을 내걸었지만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외과·산부인과 여전한 기피과 외과와 산부인과는 빅5병원은 명맥을 이어가는 모양새였지만 그 이외는 지원자를 찾기 힘들었다. 산부인과 추가모집에 나선 34곳 중 지원자를 한명이라도 찾은 곳은 8곳, 이중 정원을 채운 곳은 5곳에 그쳤다. 서울대병원만 유일하게 1명 정원에 3명이 몰리면서 경쟁을 보였다. 이외 수련병원 29곳은 산부인과 전공의 미달 상태로 1년을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공의 수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서울의료원 등 공공병원은 물론 부산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도 미달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외과 추가모집에 나선 수련병원 31곳은 모두 미달됐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강북삼성병원, 전남대병원 등 대형수련병원 8곳만 일부 정원을 채우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이외 수련병원 23곳 역시 산부인과와 마찬가지로 외과 전공의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상태로 버텨야한다. ■가정의학과 추가모집에서도 제로 행진 자료 및 그래픽: 메디칼타임즈 최근 몇년 새 기피과로 낙인 찍힌 가정의학과는 추가모집에서도 지원율 제로 행진이 이어졌다. 삼성서울병원이 1명 정원에 2명 지원하면서 경쟁을 벌였으며 신촌세브란스병원, 경희대병원, 예수병원, 한림대성심병원만 정원을 채웠을 뿐 가정의학과 추가모집에 나섰던 수련병원 32곳 중 27곳은 미달을 기록했다. 그나마 단 한명이라도 전공의를 찾은 수련병원은 32곳 중 10곳으로 22곳은 추가모집에서 역시 단 한명도 지원자를 찾지 못한채 접수 창구를 마감했다. ■'기피과'로 부족한 흉부·소청과 '소멸' 직전 자료 및 그래픽: 메디칼타임즈 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더욱 심각했다. 이들 전문과목은 '기피과'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지원자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흉부외과 추가모집에 나선 수련병원 24곳 중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단 2곳만 각각 정원을 모두 채우는데 그쳤을 뿐 이외 22곳은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빅5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도 각각 4명 정원을 내걸어 봤지만 지원자를 찾지 못해 고개를 떨궜으며 지역의 강호인 부산대병원, 영남대병원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전·후기 모집에 이어 추가모집까지 흉부외과 기피현상은 짙어지면서 의료공백 우려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소아청소년과도 상황은 더 극심했다. 서울대병원만 정원을 채워을 뿐 42곳 중 41곳이 미달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도 정원 3명 중 2명을 채우면서 간신히 체면을 세웠을 뿐 이외 40개 수련병원은 지원율 제로행진을 이어가면서 추가모집이 무색했다.
2022-01-14 05:45:58병·의원
분석

"전공의 어디 없나요" 공개모집도 안통하는 기피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혹시나 했던 공개모집도 역시나였다. 메디칼타임즈는 2017년도 후반기 육성지원과목 상급년차 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지난 25일 해당 수련병원에 접수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빅5병원 등 대형병원은 물론이고 지방의 국립대병원도 지원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육성과목 전공의 접수 마감 현황. 메디칼타임즈 자체 조사 결과 매년 후반기 상급년차 레지던트를 구하기란 만만치 않은 게 현실. 이를 극복하고자 수련환경평가위원회까지 발벗고 나서 전공의 모집에 안간힘을 썼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앞서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이례적으로 2017년도 육성과목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각 수련병원이 아닌 공개적으로 정원을 접수받고, 적극 홍보하는 등 지원자 찾기에 나선 바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비뇨기과 2년차와 4년차 각각 2명씩 정원을 내걸고 모집에 나섰지만 실패했으며 서울아산병원도 외과 2년차 2명 정원을 냈지만 여의치 않았다. 가톨릭의료원(부천성모, 서울성모, 성빈센트)도 총 12명의 정원을 내걸고 지원자를 찾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다행히 강북삼성병원은 산부인과 2년차 지원자 1명을 간신히 찾았지만 비뇨기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등 타과에선 문의조차 없었다. 지방 수련병원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다. 건양대병원은 외과 3명, 흉부 1명, 산부인과 1명, 비뇨기과 3명, 병리과 3명 등 부족한 전공의 정원을 채웠으면 했지만 문의조차 없었으며 충북대병원도 외과 6명, 비뇨기과 3명, 병리과 3명 등 지원자를 찾았지만 단 한명의 원서도 받지 못했다. 지난 2014년부터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이 전무한 전남대병원은 이를 계기로 단 한명의 전공의라도 와줬으면 내심 기대했지만 전무했으며 전북대병원도 산부인과 1명 외과 6명을 기다렸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경남권에서도 부산대병원은 외과와 산부인과 각각 3명씩 정원을 내걸었지만 지원자 없이 접수 창구를 닫았으며 울산대병원도 비뇨기과 2명에 외과, 산부인과 각각 3명씩 지원자를 찾아봤지만 빈손으로 접수를 마감했다. 이에 대해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이번에는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도 이례적으로 지원자를 찾는데 함께 나서 기대를 해봤지만 결국 기피과는 어떻게 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면서 씁쓸함을 전했다. 그는 이어 "기피과 정원을 보면 알겠지만 2,3,4년차 정원이 모두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는 곧 업무 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누가 섣불리 나서겠느냐"라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2017-07-26 05:00:59병·의원

기피과 전공의 월 50만원 지급 15년만에 전면중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기피과 전공의 수련보조수당 지급이 시행 15년만에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 육성과목 지원을 위해 해외연수 비용 1억원만 운영된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양승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2017년도 예산안 중 의료인력 양성 및 적정 수급관리 항목으로 103억 9800만원을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85억 4600만원 보다 21.7%(18억 5200만원) 인상된 수치다. 세부적으로, 전공의 수련보조수당은 '0원'으로 편성했다. 전공의 수련보조수당은 2003년 서울대병원 등 국공립병원을 대상으로 기피과목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해당 진료과 레지던트에게 매달 50만원을 지급해온 사업이다. 기획재정부는 수련보조수당 지급에도 불구하고 해당 과목 전공의 확보율은 민간 수련병원과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전공의 확보율이 더 떨어지고 있다면서 2016년을 끝으로 사실상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 올해 1월과 2월 병리과와 방사선종양학과, 산부인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4개과 레지던트 4년차 46명이 마지막 수련보조수당을 받았다. 복지부 2017년 보건의료인 적정 수급인력 항목 예산안. 여기에는 전공의 수련보조수당이 '0원'으로 책정돼 전면 중단을 기정 사실화 했다.(단위:백만원) 전공의 육성지원 명목으로 2015년 신설된 1억원은 내년도 11억 5200만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충원율이 낮은 육성지원 과목 전공의 사기증진과 수련 질 향상 목적의 단기연수 지원예산으로 젊은 의사들의 기대효과와 더불어 일부 대형병원에 집중되고 있다는 우려감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전공의 특별법 시행에 대비해 10억 5200만원이 신설됐다. 수련환경평가 실시에 9억 6800만원을,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운영에 8400만원 등을 책정했다. 기파과 육성과목 충원율 변화. 현재 병원협회가 운영 중인 병원신임평가센터를 복지부 소속 별도 조직인 수련환경평가위원회로 하며, 근무 중인 행정직에 대한 인건비도 위원회 운영비에 포함했다. 더불어 유휴 간호인력 재취업 교육센터 확대를 위한 간호인력 취업지원 항목에 34억 5200만원(2016년 30억원)을 책정했다. 또한 간호조무사 훈련교육기관 지정 평가 항목으로 3억 54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이밖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시설개선비 지원 예산은 올해와 동일한 50억원(5000개 병상, 100여개 병동)과 보건의료인 적정수급 관리를 위한 연구(1억 6000만원), 취약지 전문의료인력 양성 1억원(신규) 등 보건의료 인력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이 주를 이뤘다. 복지부는 전공의특별법 시행에 대비해 수련환경평가 운영을 위한 10억 5200만원을 책정했다. 사진은 2015년 전공의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공론화된 대전협 송명제 회장과 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강청희 상근부회장 기자회견 모습. 추무진 회장은 같은 해 전공의특별법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의료자원정책과(과장 이스란) 측은 "전공의 수련환경평가의 객관성과 독립성 강화, 전공의 권리 보호, 환자안전 강화 그리고 우수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충원율이 낮은 기피과목 전공의 지원을 통해 수련의 질 향상 및 전문의 균형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응급의학과 전공의 수련보조(응급의료기금)와 외과 및 흉부외과 수가 가산(건강보험)은 수련보조수당 중단과 무관하게 지속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09-05 05:00:57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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